열대지방의 추운 성탄행사

태국은 열대지방과 아열대지방이 혼합된 지역에 위치해 있다.
최남단이 약 경도 6도에서 북단이 20도 정도이다.
그래서 대부분의 지역이 1년 내내 덥다고 느껴진다.

그런데 12월과 1월의 태국북부 산간지방의 날씨는 전형적인 태국의 날씨와 대조적이다.
높은 지역의 산에서는 밤과 아침의 온도가 10도 이하로 떨어지곤 한다.
2013년 12월의 태국북부지방은 여느 해보다 추위가 심했다.

태국 서북지역 최북단의 매홍손 도에 위치한 뻐키 라는 곳에서 특별한 예배를 드린다.
이제 교회가 성년이 되는 조직교회 축하 예배가 있기 때문이다.
성탄절 축하예배도 같이 드리는데, 교회당은 장소가 좁아, 교회 옆의 터에서 예배를 드린다.

아침의 온도는 10도 이하이어서 한국의 늦 가을의 날씨이다.
체감 온도는 더 추운 것 같은데, 옷차림은 완전 겨울이다.
가능한 모든 옷을 껴입은 것 같다.
중간에 장작을 이용하여 불을 피운다.
추위가 그만큼 심하다는 것이다.
아침예배인데, 어느새 햇빛이 들어오고 있다.
여전히 장작에서 피어나오는 불과 연기가 온기를 더하고 있다.

둘러앉은 성도들의 찬송소리가 추운 산자락을 타고 울려 퍼진다.

춥지만 따뜻한 열기가 성도들의 자리를 녹이고 있다.
그 원인은 따뜻한 옷으로 무장한 성도들의 옷과 장작불이 한 몫을 차진다.
그보다 더 큰 것은, 하늘의 큰 사랑으로 세상을 구원하신 예수님의 소식이 울려 퍼지고 있기 때문이다.

영원한 하늘의 사랑을 아는 곳은 시간과 장소에 관계없이 하늘의 따스함을 경험할 것이다.

열대지방의 추운 12월의 산지 카렌마을인 뻐키도 그 곳 중에 한 곳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