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군가 시 한수를 적어서 보내 달라고 하였다.
그래서 이것이 시인지, 아닌지 모르겠으나 적어 보았다.

만남
1983. 1. 29. 예수님께서 내게 찾아 오신 날이다.
영적 나이 31세

1963. 1. 15(음). 주님께서 나를 이 땅에 보내신 날이다.
세상 끝 날이 가까운 때에 대한민국에서 태어나게 하신 뜻을 묻고 또 물어본다.
나그네 인생길이 52세다.

1989. 2. 16. 짝을 만나 결혼한 날이다.
아내는 3대째 모태신앙인이다.
돕는 배필을 만나 25년을 함께 하면서 딸 하나, 아들 둘을 둔 가정을 이루어 왔다.

2002. 5. 2. 코소보에 처음 도착한 날이다.
선교사로 살겠다고 20년 서원했는데, 5월 2일이면 12년이 되고, 약 8년이 남았다.

어디서 와서, 왜 살며, 어디로 가는지 모르던 인생이!
결혼의 의미도, 어떻게 살아야 되는지도 모르던 인생이!
예수님을 만나면서 눈이 떠지고 깨달아졌다.

창조자이신 아버지 하나님!
자신의 피로 나의 죄값을 지불하여 주신 예수님!
누추하고, 냄새 나는 육신의 장막 집에 찾아오셔서 지금도 함께 거주하시는 성령님!
참 고맙고 감사합니다. 감사 합니다.

사막에 샘이 넘쳐 흐르리라! 사막에 꽃이 피어 향내 내리라!
사막에 숲이 우거지리라! 사막에 예쁜 새들 노래 하리라!
주님이 다스리는 그 나라가 되면은….

마음, 가정, 교회 그리고 선교지 코소보도 그렇게 변형되어 간다.
주님이 하신다.
주님의 은혜로….
2014. 2. 14(음 1. 15) 코소보에서 한태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