퉁빠카 카렌 공동체의 위기
“하루하루 평범하게 사는 것이 주님의 큰 복입니다.”
생각지 못한 큰 어려움을 당한 퉁빠카 마을의 노마티 성도의 고백이다.
107가족의 퉁빠카 마을은 태국의 서북부 미얀마와 국경을 접한 곳에 위치한 카렌마을이다. 예기치 않은 일로 마을 전체가 큰 위기를 맞고 있다.
평소에 전혀 문제가 안되었던 일이 태국주요 방송의 주요 뉴스가 되었다.
지난 5월 4일 주일 예배 시간에 40여명의 군인들이 갑자기 마을로 들이 닥쳤다.
그리고 각 집을 돌면서, 집에 보관하였던 나무들의 상황을 확인하고, 사진을 찍고, 동네 주위에 초소를 설치하고 상주하면서, 마을전체의 동태를 확실하게 확인하였다.
이 일이 있기 전에 몇 명의 군인들이 신고를 받고 와서, 두 집에 보관하였던 나무를 확인하고, 불법이라고 지적하면서 법적인 조치를 받아야 한다고 하였다.
당사자인 카렌 주민은 보관한 티크목 나무는 판매를 위한 것이 아니고, 집을 짓기 위한 목적이며, 다른 많은 사람들도 역시 나무를 보관하고 있다고 항의하였다.
이것이 말단이 되어, 도지사와 그 이상의 관계자들에게 보고가 되어 태국 전체에서 중요 뉴스가 되어 버렸다.
평소에는 개인 집을 위한 목적의 나무는 관대하게 보아주던 관계자나 관청의 손을 넘어 버린 것이다.
107 가구 중 나무를 보관 중이던 39가구의 세대주는 고발을 당하게 되었고, 그 가운데 나무의 양에 따라서, 16세대주는 벌금형 등으로 풀려났다.
그 가운데 지병을 앓던 두 명의 노인은 이 일의 충격과 겹쳐 세상을 떠났다.
23명의 세대주는 지난 10월에 말에 지방법원에서 1년 이상의 형을 언도 받았다.
이 가운데 사정이 급박하고 다소 형이 낮은 4명은 보석금은 나와 있고 19명은 감옥에 있는데 그 가운데 14명이 교인들이었다.
마침 근처에 있어서 일정에 없었지만, 잠시 마을을 방문하였다.
목회자를 만나고 이어서 보석금으로 나온 두 교인을 만났다.
모두가 감옥에 있으면 안 되는 절박한 상황이었다.
32세의 씨티퐁이라는 남자는 한 살, 열두 살, 열네 살 의 아이와 23세의 새로운 부인을 두고 있었다. 사별한 부인 이후 새 가정을 꾸리고 살고 있는데, 이제 막 갓난 아이가 있어서 나오지 않으면 생활이 안 되는 상황이었다.
34살의 메티 라는 여성은 본인의 이름으로 집이 등록되어 있어 형을 언도 받았는데, 부모임이 아프고, 열한 살과 네 살의 아이는 남편이 볼 수가 없는 상황이었다.
급하게 은행에서 대출을 받고 일부는 지인들에게 돈을 빌려서 보석금을 마련한 것이다.
주로 이야기를 듣고 난 뒤 격려를 한다고는 했지만, 마음이 참 무거움을 떨칠 수가 없다.마을 공동체 전체가 겪고 있는 위기에 대해 할 일이 거의 없기 때문이다.
카렌총회에서는 나름대로 도움의 방법을 찾고 있지만, 쉽지가 않다.
떠나기 전에 모두가 하는 말이 “하루하루 평범하게 사는 것이 주님의 은혜입니다”이다.
어느 때보다 공감이 간다.
정말 하루하루 평범하게 사는 것이 주님의 은혜이다.
그 은혜를 중심으로 고백하는 날이 이어지기를 소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