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 이상한 일입니다.

살다 보면 전혀 예기치 않은 일을 가까이서 만나게 되는 경우가 있다.
12월 1일 매홍손도의 매사리앙 교도소에서 벌어진 독특한 행사가 그런 경우이다.

보석금을 통하여 막 가석방된 소수민족인 카렌 16명이 죄인처럼 나오는 것이 아니라, 특별한 환영행사의 주인공처럼 환대를 받고 나왔다.

지난 5월에 군과 경찰의 검색과 이에 따른 지방법원의 판결로 1년에서 7년까지 언도를 받고 복역 중이던 퉁파카 마을의 평범하고 가난하고 평범한 카렌부족이었다.

이 사건은 묘한 통로를 통하여 태국의 총무처 장관이 보고를 받게 되고, 이후 태국의 최고실력자인 총리와 법무부장관 환경부 장관이 회동하여 의논한다.
태국왕 87세를 맞아 특별프로젝트로 정하고, 정부의 재정을 통하여 보석금을 지원해 주어 가석방하기로 한 것이다.

감옥 안의 가족대기실에서 소란스러운 분위기가 연출되었다.
평소에서는 볼 수 없는 지역 중요지도자들이 속속 도착하였다.
최고 행정책임자인 매홍손 도지사, 지역군사령관의 대리자, 지역 경찰최고 책임자 그리고 방콕의 중앙정부에서 파견된 고위 공무원까지 모여들었다.
이들은 죄수들의 가석방을 위하여 친히 온 것이다.
태국의 주요 방송국의 기자들도 취재를 위하여 왔다.

가석방되는 카렌인들은 애국자들이 아니라 태국 법으로는 마약 사범과 더불어 엄하게 처벌하는 불법 목재 사범들이었다.
일반적인 모습은 수치와 불안한 분위기가 정상이었다.
그런데 환영과 축하의 분위기였다.

도시자가 축하 인사와 더불어 설명을 하였다.
태국역사에서 이렇게 대규모의 인원이 정부의 예산으로 보석금을 받고 가석방된 불법목재사범들은 없었다고 한다.

더군다나, 카렌 소수민족으로 태국에서 가장 가난한 도인 매홍손의 무명의 사람들이다.
돈이 얼마 없어서 보석도 항소도 포기한 사람들이다.
정부재정으로 보석금 지원을 받고 지역 최고 책임자가 와서 축하를 한다.
하나님의 섭리가 아니면 도저히 이해가 되지 않는 모습이다.
지난 5월 사건 이후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가지고 기도를 하였다.
인권단체도 움직이고, 변호사들도 자발적으로 참여하였다.
그리고 최종적으로는 태국의 총리와 3명의 장관들이 모여 도와주기로 결정을 한 것이다.

평소에는 아무 문제가 안되었던 목재 보관이 사건화된 것도 특별하였지만, 일시 가석방 사건은 더욱 특별하였다.

가석방 된 그 날 밤 감사예배에 참석한 불교도 태국군 소령이 이야기한다.
“하나님은 살아계십니다. 이상하고 기적적인 일들이 계속 가석방되었기 때문입니다.”
예기치 않았지만, 현실로 다가온 것은 하나님의 섭리가 오늘 우리 가운데 실현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증거이다.